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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남았지만, 기억에서 사라진
COMMUNITYNEGLECTRESPONSIBILITY

김원철
엑스포 67 한국관 친구들


“몬트리올 시민들은 장드라포 공원에 애정이 깊지만, 한국의 관심은 부족합니다.”
Q1. 협회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저는 그전부터 한인 단체나 한인회 등을 통해서 한국관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었어요. 또 몇몇 복원을 위한 시도가 있었다는 것도 말이죠. 이와는 별도로 2017년에 장 드라포 공원 시설관리담당 총괄책임자 마담 프리모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분은 저한테 한국 출신 퀘벡 건축가로서 한국관 복원을 위해서, 또 한 시민으로서 일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봤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한국관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그 상태에 대해서는 몰랐어요. 그래서 장 드라포 공원과 몬트리올시에서 받은 자료를 2개월 동안 검토했죠. 그런 다음에 제가 내린 결론은 개인적으로 이 일을 하는 것보다 비영리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협회를 만들었어요.

Q2. 공청회에서 한국관에 대해 발표하셨다고 하는데, 그 공청회의 주제는 무엇이었고, 어떻게 협회가 참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을 발표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협회가 2018년에 공청회에 참여했는데요. 그전에 장 드라포 공원 담당자로부터 참여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어요. 그분이 말씀하시기로 공청회에서 발표해서 한국관 복원 프로젝트가 추후 장 드라포 전체 재정비 계획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자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협회 회원들과 열심히 리포트를 만들었어요. 그걸 시민들 앞에서 발표를 했는데, 꽤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 후 협회 이름으로 여러 세미나나 공청회를 3-4회 정도 더 했고, 그다음 퀘벡에 있는 현지 건축 관련 포털 매체에 우리 활동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여러 활동을 인정받아서 장 드라포 공원에서 한 1년 즈음 후에, 우리 협회를 공식 협력단체로 인정해 주었습니다. 그를 바탕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하게 되었죠.
이제는 복원 계획 전반을 장 드라포 공원에서 진행하지만,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관련 진행을 할 때마다 저희 협회로 꼭 연락이 와서 의견을 물어보곤 합니다. 예를 들어서 공원 측에서 한국관 복원을 하면서 어떤 용도로 쓰면 좋은지를 알려주는 리포트가 왔는데, 검토해 보니까 그냥 단순히 모니터를 몇 개 갖다놓고, 한류 소개라며 한국 예술가들의 작품을 알려주는 정도였어요. 이를 보고 2019년 크리스마스 때 저희 4명이 모여서 다시 리포트를 만들었어요. 설계 과정에서부터 한국 건축물을 소개해야 된다는 내용의 리포트를 만들어 공원 측에 2020년에 제출했습니다. 그때 우리 의견이 받아들여져 지금은 그 내용이 설계에 포함되어 다음 단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3. 협회에서 재정비를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는데, 혹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여기 몬트리올 현지 시민들은 장 드라포 공원에 애정이 굉장히 많고, 또 한국관이 눈에 잘 띄는 위치니까 SNS에서는 이런 상황이 안타깝다고 많이 언급되고 있어요. 그런데 정작 한국에서는 너무 관심이 없어서 그 부분이 제일 어렵습니다. 한국관 복원에 관련된 예산은 몬트리올 시에서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는데, 그냥 지나가는 말로 우리 협회한테 한국 측에 어떤 관심이나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국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연락도 해봤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요. 그런 무관심이 제일 힘듭니다.

한국관 복원 사업을 진행하는 주체는 장 드라포 공원이고요. 한국관 복원을 위한 예산을 부담하는 주체는 이 건물의 소유주인 몬트리올 시청입니다. 몬트리올시는 보통 시장이 지시한다기보다 시의회에서 주도적으로 일을 이끌어갑니다. 시의원 중에 이런 시설 및 건축 관련 담당하는 분과 우연히 만난 적이 있어요. 그분이 저한테 한국 기업이나 한국 정부 기관, 또는 공공기관에서 지원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여러 군데 접촉해 봤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우리 단체가 워낙 건축인들로만 이루어져 있고, 그런 쪽에 인맥이 없으니까 일단은 연락하는 데 어려움도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