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s

《힐튼서울 자서전》

사라지는 건축, 이어지는 이야기
전시는 단순히 건축의 형식과 역사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이 사용되고 기억되며 공동체와 맺어온 관계까지 다루는 통사적 접근을 취한다. 건축은 지어진 순간만으로 완성되지 않고, 사람들의 경험과 기억을 거쳐서야 비로소 유의미한 생애를 갖기 때문이다.
힐튼서울의 철거 과정에서 포착된 풍경과 회수된 자재, 3D 스캔을 비롯한 디지털 기록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작품들이 사라진 현장의 기억을 소환하며 전시의 첫 장이 시작된다. 이어 최초의 설계 도면부터 수 년간 변경·구체화된 계획, 관계자들 사이의 서신, 사진 기록과 현장 증언 등을 아카이브화하여 탄생에서 소멸까지의 전 과정을 다층적으로 기록한다.

이 과정에서 건축가와 시공자라는 전문적 주체뿐 아니라, 호텔을 운영하며 돌본 직원, 오랫동안 공간을 이용한 단골 손님 등 건축을 ‘사용하고 기억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함께 담긴다. 이렇듯 《힐튼서울 자서전》은 단순한 건축 해체의 기록이 아니라, 건축의 물리적 소멸을 넘어 공동체와 문화 속에서 지속되는 기억과 흔적을 탐구하는 전시다. 이를 통해 사라지는 건축을 애도하는 동시에, 그 잔여가 사회적 기억으로 전환되는 방식을 성찰한다.

한편, 전시에 앞서 진행된 총 6회의 사전포럼은 보존과 개발의 이분법을 넘어 현대 건축물의 또 다른 생애와 활용 가능성을 논의하는 장이었다. 이미 철거된 건축이 새로운 방식으로 소장되고 기억되는 사례를 참조하며, 힐튼서울 역시 또 다른 미래적 가능성 속에서 위치 지어진다. 참여자들의 집단 지성이 도출한 전시의 마지막 장은, 오늘날 더욱 빈번해질 건축물의 소멸과 보존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전시기간 2025-09-24 - 2026-01-04
전시장소서울시 중구 퇴계로6가길 30, 피크닉 piknic
주최 및 기획목목문화재단
공동 기획Curating Architecture Collective (CAC)
협력기관국가기록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기록원, Korean Architecture Archive (KAA), 이지스자산운용

Works

Dialogues

건축유산을 대하는 태도
HERITAGEMEMORYATTITUDE

"오늘날 유산은 단순히 보존의 대상에 머물지 않습니다. 유산은 기억과 망각, 보존과 창조 사이에서 끊임없이 재정의되는 살아 있는 개념입니다."
서울시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 정책
POLICYGOVERNANCEFUTURE

"미래의 유산은 어딘가에 숨어 있는 보물이 아닙니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보존과 변용 사이에서 깊이 고민하고, 기록을 남기는 것. 그것이 곧 서울의 미래 유산입니다."
연구와 실천의 관점에서 본 1960~80년대 건물의 재생과 활용
REUSERESEARCHPRACTICE

"모든 건축을 끝까지 보존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건축과는 어떻게 존중하며 작별할 수 있을까 하는 태도입니다. 사라짐의 순간까지도 우리는 건축과 관계 맺는 방식을 고민해야 합니다."
힐튼호텔 구하기: 성공적인 실패가 되려면
MORDERNISMSPACEEXPERIENCE

"힐튼호텔의 로비는 잘 진화된 모더니즘이 장소성과 인간 정서를 담아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치밀한 비례와 정성껏 고른 재료, 그리고 입체적 공간 구성이 만나 교향곡 같은 울림을 만들어낸 건축이었습니다."
건축물의 장례식을 열어라
MEMORYLOSSREINTERPRETATION

"건축물의 소멸은 막을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재를 어떻게 기억하고, 그 부재로부터 무엇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느냐입니다."
소멸을 위한 디자인
CIRCULARITYMATERIALETHICS

"진정한 순환 설계를 지향하려면 재료의 사회적 궤적까지 고려하는 급진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폐허 건축
RUINTIMECONDITION

"폐허는 ‘스러짐의 과정’에 기초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건축·사진·이미지 같은 고정된 흔적을 통해서만 그 과정을 상상할 수밖에 없다는 아이러니를 마주하게 됩니다."
힐튼서울의 탄생과 해체 이후의 과정을 통해 바라보는 건축의 지속가능성과 순환성
LIFECYCLESUSTAINABILITYAFTERLIFE

"콘크리트 건물의 수명은 40년에서 70년. 그다음은 어떻게 되는 걸까? 짓는 이야기는 넘쳐나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
EXHIBITIONREPRESENTATION

"건축은 본질적으로 전시되기 어려운 대상입니다. 모형과 도면, 영상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실제 건물의 아우라는 전시장 안에 온전히 들어올 수 없습니다."
연구-수집-전시
LIFECYCLEARCHIVINGMEMORY

"건축물의 생애 주기는 보존되거나 변형되거나 해체되거나 복원되거나, 여러 방식으로 끝맺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Archive

  1. 1975 사업 착수
  2. 1977 대우 계열사 동우건축 설립
  3. 1979 착공
  4. 1980 동우건축을 서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로 사명 변경
  5. 1983 개관 ‘서울 힐튼 호텔’
  6. 1985 서울시 건축상 금상 수상/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
  7. 1987 이자상환
  8. 1988 88국제학술대회 개최
  9. 1992 <브리튼 포 코리아>개최
    사우나 및 2층 리노베이션
  10. 1993 헬스클럽, 수영장, 골프 연습장 리노베이션
  11. 1995 호황/ 해외사업부문 확장
  12. 2001 17, 18층 객실 리노베이션
  13. 2003 조각가 헨리 무어 <여인 와상> 철거
  14. 2007 17개 스위트 객실 리노베이션
  15. 2011 14~16층, 19~22층 객실과 그랜드 볼룸 리노베이션
    듀플렉스 스위트 리노베이션
  16. 2014 호텔 로비와 프런트 데스크 리노베이션
    중소형 부티크 연회장 아트리움 개관
  17. 2015 불황/ 78억원 영업손실(15-19년)
    7~12층 객실 디럭스룸과 스위트룸 리노베이션
  18. 2019 ‘밀레니엄 힐튼 서울’ 명칭 변경
  19. 2020 구조 조정
  20. 2021 매각
  21. 2022 영업종료
  22. 2023 ‘힐튼 호텔 철거와 보존 사이' 심포지엄 개최
  23. 2025 철거, ‘힐튼서울 자서전’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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